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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CJ대한통운, 세계 3위 한국 ‘커피 물류’ 책임진다

CJ대한통운이 세계 3위 규모인 15조원으로 성장한 국내 커피 시장에서 스마트 기술 등을 앞세운 물류 컨설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커피 전문점이 커피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은 스타벅스를 비롯해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의 커피 물류를 책임지고 있다. 커피 물류를 확대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은 지난 5월 국내 최대 스타벅스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마련된 스타벅스 남부권 물류센터는 축구장 6개와 맞먹는 3만8000㎡ 크기다.커피 맛의 핵심인 원두의 신선도를 관리할 수 있도록 거대한 냉장고처럼 지었고, 이후 배송은 콜드체인(냉장 유통 시스템) 차량이 맡고 있다. 상품 분류와 포장에는 '로봇팔' 등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남부권 센터의 하루 출고량은 13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경기도 이천센터는 수도권 지역을 남부권 센터는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상품 배송을 맡도록 해 배송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물류센터는 CJ대한통운의 혁신 기술이 접목되면서 납품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게 눈에 띈다. 납품 소요시간이 9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됐다.사실 커피 물류는 진입장벽이 높다. 냉장, 냉동 등 품질 유지를 위한 콜드체인과 재고 폐기 문제로 일반 물류에 비해 까다롭기 때문이다. 물류센터를 짓고 자체 배송망을 갖추는 데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CJ대한통운은 단순히 원두를 신선하게 보관·배송하는 것 외에도 각 매장별로 운영에 필요한 제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 구현은 CJ대한통운의 전국 물류망과 자동화 물류센터가 있어서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은 신선도 유지와 적시성 확보를 위해 물류센터 거점을 확보해 전국 물류망을 강화해왔다. ‘스타벅스 남부권센터’ 구축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CJ대한통운의 물류 시스템과 배송망을 활용해 인프라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매장 필요에 의한 소량 주문이 가능하다. 물류센터에서는 매장에서 주문한 상품을 포장‧분류해 배송 차량에 싣기까지 80% 이상의 과정을 자동화 설비가 진행한다. 적재된 박스를 들어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로봇팔 디팔레타이저’, 상품을 매장별로 자동 분류해 주는 ‘PAS’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시스템의 적용으로 매장에서 별도의 검품과 재분류 과정이 사라지면서 납품 소요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있다. 많은 종류의 제품을 다량 취급하는 커피 물류 특성상 재고 관리도 큰 과제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전 배송 과정을 데이터화했다. 상품 재고와 배송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그동안 분리됐던 매장과 물류 데이터 간 연계·분석이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은 다양한 물류 데이터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물류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김권웅 CJ대한통운 W&D본부장은 “커피 물류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2010년대부터 이 같은 성장성을 보고 개척한 시장”이라며 “빠르고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통해 다년간 쌓인 고객사의 신뢰는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2 06:59
산업

정부, 3년뒤 로봇배송·4년뒤엔 드론배송 상용화 추진한다

정부가 2026년 로봇 배송, 2027년에는 드론 배송 상용화를 추진한다. 새벽배송을 넘어 30분, 1시간 배송 시대를 열기 위해 도심 내에는 소형물류센터(MFC) 입지도 허용한다.국토교통부는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스마트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국토부는 "물류창고 자동화·무인화가 진행 중이지만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과거 이미지가 여전하고, 국민들은 물류시설 설치와 화물차량 운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물류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 신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대책 마련 배경을 밝혔다.이를 위해 정부는 로봇·드론 배송 등 무인배송을 조기에 상용화하기 위한 민간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무인배송을 법제화하고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단계적으로 닦을 예정이다.정부는 물류, 플랫폼, IT 등 여러 분야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가칭 스마트물류발전협의체)를 올해 상반기 중 구성해 사업화 모델을 발굴하게 된다.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으로 초단시간 배송이 가능하도록 도심 내에는 MFC 건립을 허용한다. MFC는 주문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해 주문 즉시 배송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시설을 뜻한다.자율주행 화물차가 다닐 수 있는 시범운행 지구는 올해 안으로 지정하고 내년 중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도시철도를 활용한 지하 물류 운송 시스템은 2027년까지 구축한다. 물류 전용 지하터널과 관련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온도·습도에 민감한 화물을 콜드체인 기반으로 운반하는 기술을 민간이 개발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의 신성장·원천 기술에 '지능형 콜드체인 모니터링 기술'을 추가할 예정이다.도심에도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물류 거점을 조성하고, 신도시를 개발할 때는 개발사업자가 사전에 생활물류시설 용지를 확보하도록 한다.인천공항과 신공항에는 스마트 항공 화물조업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화물터미널을 자동화·디지털 기법을 도입한 스마트 터미널로 순차 개조하고 자율주행 차량, 웨어러블 조업 장비 등을 도입한다.이와 함께 비수도권 국가 물류단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총량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국제 물류거점 조성을 위해서는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도입한다. 통합계획을 통해 각종 물류·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물류진흥특구를 도입해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다.물류정보 통합 플랫폼도 만든다. 국내외 물동량, 창고, 수출입 정보 등 흩어져 있는 물류 정보를 통합하고 민간에 개방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화물차 실시간 위치정보를 통해 속도, 운행 거리 등을 수집·분석하는 '화물차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은 2027년까지 구축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0 13:53
산업

[계묘년 첫 사람들] 새벽배송 물류센터 '허파' 지킨 정진혁 컬리 파트장

"저의 해이기도 한 '검은 토끼의 해'에 제 가족들과 컬리 식구들에게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정진혁 컬리 송파클러스터 상온센터 출고 파트장이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었다. 후회 없이 지난 1년을 보낸 사람만의 당당함과 2023년 새해 첫날을 치열한 현장에서 맞이한 이의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 정진혁 파트장(36)은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컷컬리 운영사 컬리의 수도권 물류센터의 '허파' 중 하나로 꼽히는 송파클러스터에서 상온 출고를 총괄하고 있다. 1987년생 토끼띠인 정 파트장은 '계묘년' 첫날을 상온센터에서 시작했다. 송파클러스터는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운영된다.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7시까지 배송되는 컬리만의 '샛별배송'에 맞춰 정 파트장과 직원들의 일과도 탄력적으로 움직인다. 홈 파티가 많이 열리고, 선물을 주고받는 시즌인 연말연시는 컬리의 클러스터가 가장 바쁜 시기 중 하나다. 책임이 적지 않은 자리이니만큼 직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일도 잦다. 정 파트장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협업하는 직원도 많다 보니 이따금은 싫은 소리를 해야 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늘어난 물량으로 몸이 힘든 것보다는, 가족 같은 직원들에게 어쩔 수 없이 잔소리해야 할 때 가장 마음이 힘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신속하고 정확하게 맡은 임무를 다 완수하고 나면 그간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린다고 한다. 정 파트장은 "직원들과 생산성을 높이거나 중요한 프로젝트에 성공했을 때 가장 보람차고, 동료애를 느낀다. 직장인의 마음이 다 그렇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컬리의 모든 클러스터는 신선도를 생명처럼 여긴다. 직원들의 손을 거쳐야 하는 작업도 타 센터와 비교해 훨씬 복잡하고 까다롭다. 제품에 따라 상온과 냉장, 냉동까지 포장법이 모두 다를 정도로 풀콜드체인(산지부터 최종 소비자까지 저온유통체계를 유지하는 시스템)에 '진심'이다. 화장품 버티컬 서비스인 '뷰티컬리' 론칭 이후에는 뷰티 제품 전용 포장도 크게 늘었다. 정 파트장은 "컬리는 맛집에서 갓 만든 다양한 종류의 빵 출고도 참 많다. 모든 직원이 출고 과정에서 빵 모양 하나도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컬리만의 특별하고, 희소성 있는 제품이 많지 않은가. 그만큼 저와 직원들 모두 아기 다루듯 살살 다룬다"며 웃었다. 지난 2022년은 최선을 다해 달려온 해였다. 정 파트장은 "개인적으로 지난 한 해는 참 뿌듯하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컬리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시스템을 다잡아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가정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 해를 보냈다. 노력한 만큼 이룬 것도 많은 것 같아 기쁘다"고 돌아봤다. 일간스포츠를 통해 각별한 새해 소원도 남겼다. "오는 10일 생일을 맞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딸 아랑이, 내 삶의 가장 큰 행운인 아내와 건강하고 즐겁게 검은 토끼의 해를 보내고 싶다. 또 상장을 앞둔 컬리와 저와 협업하는 센터 직원들도 모두 건강과 축복이 깃들길 기원한다."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이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만큼이나 숱한 난제가 도사리고 있는 2023년이지만 영특한 토끼의 지혜로 헤쳐 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새해 벽두를 열고 여는 사람들이 있다. 새해 첫날 00시에 사람들의 신년 인사로 폭주하는 통신망을 지킨 이동통신사 직원과 새해 첫 끼를 준비하는 소비자를 위해 물류센터에서 ‘열일한’ 이커머스 직원, 대한민국 중추 산업인 자동차 공장의 첫 근무에 나서는 기술 장인 등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 소박한 소망이 하나둘 모여 2023년 대한민국호가 성공의 길로 나아가길 기원해본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02 07:00
보도자료

中-라오스 화물열차 운행 1년…성과 어떨까

지난 12월 3일 중국-라오스 철도가 개통 1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맞춰 중국-라오스 간 첫 과일 콜드체인 운송철도가 개통돼고, 블록체인 기술이 무역 열차에 도입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국제 연계운송 시스템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운행을 시작한 중국-라오스 철도는 중국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과 라오스 비엔티안을 연결하며 길이는 1천㎞ 이상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여객화물터미널 24개가 개통돼 누적 여객 850만 명, 화물 1천120만 톤을 운송했다. 화물 품목은 10여 종에서 1200여 종으로 확대됐다. 육해신통로운영회사 관계자는 “중국-라오스 철도를 통해 물품을 운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5”일이라며 “이는 기존 해상 운송에 비해 20일 이상 단축된 것으로 중국 본토에서 동남아시아로 화물 운송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태국 철도 건설도 함께 추진됨에 따라 중국-라오스 철도는 태국 철도 시스템과의 상호 연결을 가속화해 중남반도를 관통하는 철도 대동맥의 형성을 촉진하고 있다. 향후 철도를 중점으로 하는 중국-라오스-태국 3자 협력은 지역 발전 수준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며 국제 물류의 주요 통로 역할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자료 제공=CMG 2022.12.07 09:00
산업

"쿠팡이 드디어 돈을 벌기 시작했다"… 쿠팡이 쓴 8년만의 반전

쿠팡이 드디어 돈을 벌기 시작했다. 공격적인 투자와 외연 확대로 천문학적인 적자만 쌓아왔지만, 올해 3분기에는 분기 첫 흑자를 기록하면서 '돈 쓰는 기업'에서 '돈도 버는 기업'으로 변화 중이다. 쿠팡은 여세를 몰아 수익성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8년 만의 첫 영업이익 쿠팡은 9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이 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6조8383억원(분기 평균환율 1340.5원 적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1037억원(7742만 달러)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로켓배송 론칭 이후 첫 분기 흑자다. '계획된 적자'를 주장해 온 쿠팡으로서는 큰 변화다. 쿠팡은 지난해 3월 상장 뒤 올해 1분기까지 매번 2000억~5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쌓아왔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영업손실 3억1511만 달러(3653억원), 순손실 3억2397만 달러(375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쿠팡은 올해 들어 1~2분기 적자 폭을 연달아 줄이는 데 성공했고, 3분기에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내용이 나쁘지 않다. 쿠팡은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상품 커머스 순 매출이 49억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평균환율을 적용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신성장 사업 분야 순 매출은 약 1억5000달러(약 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 감소했다. 그러나 분기 평균환율을 적용하면 10% 늘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 있는 3분기 기준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1799만2000명에 달했다. 활성 고객 1인당 순 매출(구입액)은 283달러(약 38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다. 쿠팡의 입점 소상공인은 전년 대비 25% 늘어났고 이들의 매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140% 기록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9100만 달러 순이익 이정표는 기술과 인프라, 공급망 최적화 및 프로세스 혁신에 대한 투자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수익성 개선 작업 이어갈 듯 쿠팡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 작업에 몰두해왔다. 지난 1분기부터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로켓와우 멤버십 가격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다. 2분기에는 기존 회원들에게도 인상된 가격을 월회비로 받기 시작하면서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됐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00만명으로, 지난 2020년(600만명) 대비 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쿠팡은 매월 188억원, 연간 2257억원에 달하는 추가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이 기존의 환불 정책을 대폭 수정한 것도 수익성 개선의 일부로 평가된다. 당초 와우 회원일 경우 로켓배송 상품을 30일 이내 조건 없이 무료 반품해 줬지만, 지난 3월부터 포장이 훼손됐거나 라벨이 없는 상품은 교환이나 반품이 불가능하다. 쿠팡은 배송 체계를 손본 것이 흑자를 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다. 콜드체인(저온 유통) 시스템 없이 일반 트럭으로 신선 상품을 배송하는 등 통합 물류 네트워크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쿠팡플레이(콘텐츠 투자)와 광고·풀필먼트 등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회복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도 쿠팡 보유 지분을 늘리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보유주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쿠팡 주식 295만1138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모건스탠리의 쿠팡 보유 지분율은 8%(1억3990만8685주)로 늘었다. 대형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 캐피탈인터내셔널, 베일리기포드도 쿠팡 주식을 매입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번 실적은 기술, 풀필먼트, 라스트 마일을 통합한 물류 네트워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프로세스 최적화, 머신러닝과 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지속해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11 07:00
산업

절치부심 롯데·한진 , '첨단 물류센터'로 뒤집기 승부수

올해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00조원대로 커졌다. 세계로 물류시장 범위를 넓히면 2026년까지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대기업들은 대대적인 투자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는 롯데와 한진은 뒤집기를 위해 ‘최첨단 물류센터’라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첨단 글로벌 물류 시스템으로 주목받는 오카도와 손잡은 롯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카도와 손을 잡고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테크(소매 유통기술)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오카도와 손잡고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전날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신동빈 회장도 직접 참석하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2032년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카도와의 파트너십은 큰 의미를 지닌다. 롯데화를 통해 빨리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회장님도 양사 간 협력이 상호 성장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신세계, 네이버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롯데온의 시장 점유율은 5%를 넘지 못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도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신동빈 회장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선택한 기업이 바로 스마트 물류센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오카도다. 골드만삭스 출신 트레이더 3명이 설립한 오카도는 식료품 배송 전반에 대한 통합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개발해 세계적인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최대 식료품 업체인 크로거를 비롯해 캐나다 소베이, 일본 이온 등 9개국 11개 업체가 오카도의 첨단 솔루션을 도입했다. 특히 롯데는 식료품 분야에서 지각변동을 꾀하고 있다. 식료품 시장은 지난해 기분으로 135조원 규모로 크고, 아직 온라인 침투율도 25%로 낮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일반적인 상품군의 경우 온라인 침투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오카도는 첨단 물류시스템을 통해 영국 시장에서 정시 배송률 97%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철저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를 통해 식품 폐기율을 0.4%까지 낮췄다. 국내 대형마트나 슈퍼는 식품 폐기율이 3~4% 수준이다. 롯데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수도권과 부산 등에 오카도 기술을 실현할 자동화 물류센터 6곳을 짓기로 했다. 이 자동화 물류센터를 통하면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가 기존보다 2배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신선식품 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콜드체인(냉장 유통시스템)을 적용한 온도 관제시스템을 지난달 배송 차량들에 도입하기도 했다. 조현민의 승부수, 스마트 메가 허브터미널 올해 2분기에 CJ대한통운 3조1369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 1조3억원, 한진 7068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택배 등 물류시장에서 국내 3위 업체인 한진은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따라잡기 위해 첨단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사장이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물류센터는 바로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터미널이다. 축구장 20개 규모에 해당하는 연면적 14만9110m²의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다. 현재 전국에 11개의 허브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은 2023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터미널 구축으로 택배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한진이 국내에서 택배 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지만 택배시장 점유율(2021년 기준) 부문에서 13.2%로 CJ대한통운(41.9%)에 크게 밀리고 있다. 약 3000억원이 투입되는 메가 허브터미널은 화물차 568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한진은 화물을 자동으로 판별해주는 AI(인공지능) 솔루션 등이 포함된 차세대 택배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메가 허브 터미널은 2023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새로운 물류센터는 택배 사업 등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09 07:00
산업

"제니가 영화 찍었어?"…음식 사진 싹 날린, '컬리'의 변화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새로운 광고가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컬리의 CF마다 등장하던 각종 식자재 모습은 싹 지우고, 글로벌 패션·뷰티 아이콘인 '블랙핑크'의 제니와 화장품만을 노출했다. 소비자 사이에는 "뷰티 제품 광고인 줄 알았다" "영상미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컬리는 7일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열고 제니를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제니가 출연한 광고 영상은 과거 컬리가 선보였던 내용과는 완전히 달랐다. 광고 속에서 와인 컬러 홀터넥 드레스를 입은 제니는 이른 새벽 '컬리'라고 적힌 보라색 상자를 배송받는다. 상자 안에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사용하고 싶어 하는 화장품이 담겨 있다. 따뜻한 거실에서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풀어보듯 화장품을 살펴보던 제니는 눈 내리는 거리에서 매력적인 컬러의 립스틱을 바르며 화면을 응시한다. "마이페이보릿 뷰티, 뷰티 컬리(My Favorite Beauty, Beauty kurly)"라는 멘트로 마무리되는 이 광고는 청초한 제니와 몽환적인 영상미가 더해지면서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11만회를 넘겼다. 다른 편집본의 조회 수까지 더하면 20만회를 넘어섰다. 영상에는 "우아하고 아름답고,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제니가 연기하는 것 같다" "제니가 너무 예뻐서 다 사고 싶다" 등의 댓글이 빼곡하게 달렸다. 컬리는 그동안 CF를 공개할 때 각종 신선한 과일이나 육류 등을 노출해 왔다. 컬리 자체가 식자재 앱에서 출발했고, 광고를 통해 특장기인 풀 콜드체인 시스템 및 샛별배송(새벽배송)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번 광고에서는 모든 음식을 없애고 오직 제니와 화장품만을 중심에 뒀다. 이커머스 업계는 컬리가 이번 '뷰티컬리' 광고를 통해 본격적인 이미지 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한다. 컬리가 이번에 그랜드 오픈한 뷰티컬리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명품 뷰티 브랜드까지 10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에스티 로더’ ‘라 메르’는 물론 ‘설화수’ ‘헤라’ ‘오휘’ 등 K뷰티 브랜드 및 신생 럭셔리 브랜드를 막론한다. 컬리는 고급 화장품을 가장 빠르고 신선하게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니는 국내외를 통틀어 톱모델이다. 컬리가 과거에도 빅모델을 기용했으나, 뷰티에만 초점을 맞춘 이번 CF는 컬리로서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상장을 준비 중인 컬리가 카테고리 외연 확대는 물론 전문성과 화제성을 더하고 있다"고 평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09 07:00
자동차

기아, CJ프레시웨이와 '식자재 유통 전용' 친환경차 개발

기아가 CJ프레시웨이와 함께 콜드체인 식자재 유통에 최적화된 친환경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개발한다. 기아는 2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CJ프레시웨이와 ‘식자재 유통 혁신을 위한 PBV 개발 및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쿠팡, CJ대한통운 등 국내 유통·물류 배송시장 선도 사업자들과 PBV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CJ프레시웨이와의 관련 협력을 통해 향후 PBV 사업 강화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아는 내년부터 CJ프레시웨이의 배송차량 친환경 전환을 위한 봉고III EV 냉동탑차 30여 대를 먼저 공급하고, 궁극적으로 CJ프레시웨이의 콜드체인 식자재 유통 사업에 최적화된 PBV를 개발해 2025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CJ프레시웨이가 봉고III EV 냉동탑차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 요건을 제안하고, 기아가 이를 전용 PBV 모델 개발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CJ프레시웨이가 현재 운영 중인 1톤 급 배송차량 200여 대를 기아가 개발한 전용 PBV로 전환할 뿐만 아니라 협력 운송회사 및 거래 소상공인 소유의 배송차량 800여대도 전환을 유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양사는 PBV 개발 외에도 '비즈니스 맞춤형 충전 솔루션 공급' 'PBV 운영 관리 효율화를 위한 차량 관제 시스템 제공' '배송 보조 디바이스 개발' 등 유통 혁신 관점에서 PBV와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 및 기술 등의 실증을 단계적으로 병행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CJ프레시웨이 물류센터 업무 효율화를 위한 작업자 웨어러블 로봇 실증 등의 관련 사업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CJ프레시웨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콜드체인 특화 목적 기반 차량 및 연계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내 PBV 고객들을 발굴하고 특화된 차량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PBV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1 14:36
산업

마켓컬리 "추석 상차림, 간편식으로 준비 하세요"

컬리는 추석을 앞두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상차림을 준비할 수 있는 '추석 간편 차례상 음식'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달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110여개 간편식 상품들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샛별배송 지역은 밤 11시 이전 주문 시 명절 당일인 10일 아침까지 받아볼 수 있다. 각종 전과 잡채 등을 포함해 알찬 구성으로 마련한 상차림 세트 상품과 신선한 재료들을 아낌없이 넣은 갈비찜 등을 간편식 대표 상품으로 추천한다. 마켓컬리는 다양한 나물과 떡·한과·전통음료 등도 준비했다. '진실된손맛'의 시금치·콩나물·느타리 3종 나물세트를 포함한 각종 나물류들은 생산 당일 하루만 판매하는 상품으로 컬리만의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신선하게 배송된다. 모둠송편·꿀떡·약과를 비롯해 달콤한 식혜·수정과 제품도 다수 마련했다. 한편 지난 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마켓컬리에서 판매된 추석 간편식 제품들을 분석한 결과 예약일 수령이 가능한 '정미경키친'의 명절한정 모둠전 세트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선물세트 상품 중에는 고급 한정식집으로 유명한 '경복궁 BLACK'의 도가니탕&고기곰탕 세트가 인기였다. '컬리온리'로 판매 중인 '강남면옥'의 갈비탕&갈비찜 선물세트도 수요가 높았다. 정소영 컬리 프로모션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추석은 고물가와 짧은 연휴 기간 영향으로 간편식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컬리는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추석 상차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많은 간편식 제품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06 15:08
산업

마켓컬리, 국산 이색과일 발굴·판매 강화

마켓컬리가 자바애플, 하코트살구 등 국산 이색과일 판매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본격적인 여름 장마를 앞두고 전국 과일 농가에 힘을 실어주고, 소비자에게 좀 더 다채로운 신선식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국산 이색과일 농가는 제품의 뛰어난 품질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빈번하다. 마켓컬리는 풀콜드체인 시스템과 섬세한 상품관리 역량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 있는 농가들의 판로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풀콜드체인 시스템은 산지에서 고객 집 앞까지의 전 유통과정에서 식품이 가장 신선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마켓컬리만의 냉장 배송 시스템이다. 이러한 풀콜드체인을 통해서 산지에서 수확한 과일이 고객 식탁에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배송된다. 가장 눈에 띄는 국산 이색과일 자바애플은 마켓컬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원래는 인도 남부나 말레이시아 동부 등 주로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생산되는 열대과일이지만, 충청북도 영동군의 미소농원에서 수많은 실험과 연구 끝에 최적의 재배법을 터득해 국내서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김경건 마켓컬리 신선팀 MD는 “이색 과일을 재배하는 국내 농가들이 뛰어난 품질에도 불구하고 적합한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마켓컬리는 적극적으로 이색 과일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m 2022.06.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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